"뉴욕 동포는 한민족의 자랑" 문재인 대통령 첫날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 동포 2세들에 대한 뿌리 교육과 정치적 역량 확대 지원을 약속했다. 〈관계기사 A-3면> 유엔 총회 참석차 김정숙 여사와 함께 18일 뉴욕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맨해튼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동포들의 성공과 도전을 치하하면서 "월가와 IT 산업 분야, 유수의 발레단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도 동포들이 없으면 안 된다고 할 정도다. 여러분 모두가 정말 귀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경쟁이 치열한 뉴욕에서 자리를 잡고 꿈을 실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여러분의 성공은 한민족의 자랑이자 세계의 740만 우리 동포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이고 미래에 도전하는 영감과 용기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여러분이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며 "한국역사.문화.한국어 교육 확대, 장학제도.모국 방문연수 확대, 동포들의 정치적 역량 확대 지원, 민주주의 교육 등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뉴욕과 뉴저지 지역 동포 300여 명이 초청됐다.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을 비롯해 박은림 뉴저지한인회장, 박동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 회장 등 주요 한인 단체장들을 비롯해 미 육군사관학교 한인 생도들도 함께 자리했다. 또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한인 10여 명이 플래카드를 들고 참석해 연설 도중 환호를 보내는 등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민선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동포청 설립과 한인사회 지원 등을 호소했고, 문 대통령은 화답 연설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차세대 동포 여러분의 지식과 경험은 조국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자산"이라며 "초지능, 초연결 시대에 국경을 넘어 하나로 이어질 재외동포 네트워크 구축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과 관련해 "북한의 도발로 동포들의 우려가 크실 것"이라며 "이번 유엔 총회 참석을 통해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국제사회 지도자들과 중점적으로 협의하고, 궁극적으로 북핵 문제를 대화와 협상에 기반한 평화적 해법으로 풀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평창 겨울올림픽 홍보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 대한민국에서 열린 대규모 스포츠 행사는 언제나 국제적인 평화와 화합의 장이 됐다"며 "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동서 진영이 화합했고 2002년 월드컵에서는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협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